“식사 후 10분이 평생 건강을 결정한다”… 혈당 스파이크 잡는 ‘가성비 운동’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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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uple of people walking down a street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일 1시간 운동’은 때로 가혹한 숙제다. 하지만 최근 의학계와 운동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운동의 총량’보다 ‘운동의 타이밍’이다. 특히 밥을 먹고 난 직후 급격하게 치솟는 혈당, 즉 ‘혈당 스파이크’를 잡는 것이 만성 질환 예방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식후 10분 산책’이 가성비 최고의 건강법으로 등극했다.

최근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하는 일반인이 늘어난 것이 이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확인한 사람들은 경악했다. 정제 탄수화물이 가득한 식사를 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 혈당이 수직 상승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을 몇 바퀴 돌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면 혈당 곡선이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

내분비내과 전문가들은 “식후 15분 이내에 시작하는 가벼운 활동은 인슐린이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 근육이 혈액 속 포도당을 직접 에너지원으로 소비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는 췌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당뇨병 예방은 물론, 혈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것을 막아 내장지방 감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제 오피스 타운의 풍경은 달라졌다. 점심 식사 후 커피숍으로 직행하던 직장인들이 식당 주변을 배회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거창한 운동 대신 하루 세 번, 10분씩의 움직임이 1시간의 고강도 운동보다 대사 건강에는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대중의 생활 양식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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