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직장인들에게 건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긴 근무시간, 반복되는 야근, 빠듯한 일정 가운데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작지만 꾸준한 건강관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한국직장인건강연구소에서 최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5분이라도 건강 루틴을 만든다’고 답한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바쁜 직장인들이 실천하는 건강관리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책상 앞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 꾸준히 인기를 끈다. 예를 들어, 1시간마다 알람을 맞추어 일어나 자리에서 간단하게 목과 어깨를 돌려주거나,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펴는 동작이다. 삼성동의 한 IT기업에 근무하는 김모 씨(35)는 “팀원들과 무릎 굽히기나 손목 돌리기를 따라하며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도 풀리는 느낌”이라며, “함께 하다 보니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눈 건강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모니터를 오래 보는 이들에게 ‘20-20-20법칙’이 실용적인 방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20분마다 20초씩, 6미터(약 20피트)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크게 줄어든다. 실내 식물이나 창밖의 나무를 응시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식단 관리 역시 소소하지만 실천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점심에 한식, 분식,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최근엔 도시락을 직접 싸거나 샐러드로 한두 끼를 대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물론 무리한 다이어트 대신, 견과류 등 간단한 건강 간식을 준비해두고 당 혹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작은 노력이 효과적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또한, 퇴근 시간을 활용한 ‘걷기 모임’도 주목받는다. 집까지 한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걷거나, 사내 동료들과 둘러앉아 수다를 떨며 짧게 걷는 것만으로도 서로 응원하고 동기부여가 된다는 평가다. 한 직장인 건강 상담사는 “무엇보다 자신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건강을 지키는 데 거창한 준비나 큰 시간 투자가 필수는 아니다. 오늘도 틈틈이 자신의 몸을 챙기는 소소한 노력이 바쁜 직장인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