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햇살이 강해질수록 피부는 쉽게 푸석해진다. 낮 기온이 25도를 넘고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을 기록하는 날에는 특히 피부 속 건조가 심해진다. 겉은 번들거리는데 속은 당기는 이중고. 이런 피부 상태를 방치하면 잔주름과 트러블이 함께 찾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수분크림이나 미스트 등 외부 보습에 의존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속 수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속 수분이란 피부 각질층 아래 수분층을 말하며, 이는 진피층의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 농도에 의해 유지된다. 쉽게 말해 물을 마시지 않으면, 피부는 아무리 발라도 건조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단순히 물만 많이 마신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수분을 오래 유지하려면 ‘수분을 잡아주는 음식’이 함께 필요하다. 오이, 토마토, 수박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과 오메가3가 풍부한 견과류, 아보카도 등을 함께 섭취하면 수분 보유력이 높아진다. 또한 아침 공복에 미지근한 물 한 컵, 운동 전후 수분 보충은 피부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필수다.
피부는 계절보다 빠르게 변화를 느낀다. 거울 앞에서 ‘오늘따라 푸석해 보인다’고 느꼈다면, 피부가 보내는 수분 부족의 신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