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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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은 베트남 벤처기업 Sky Mavis사가 제작한 게임인 Axie Infinity를 해킹하여 6.2억불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바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에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북핵외교기획단은 아세안 국가들이 사이버 방어 역량을 강화하여 북한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 한반도본부장은 지난주(10.15-18)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하여 아세안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제고하였다. 김 본부장은 사이버 안보는 개별 국가가 대응 역량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우리 정부는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관련된 많은 경험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지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아세안이 북한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그리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아세안 국가 대상 가상자산 탈취 대응 역량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세안 5개국** 정부 전문가들은 한국을 방문하여 오는 10.28까지 현장 연수에 참석할 예정이다.

* 온라인 사전교육(10.10-13)과 오프라인 방한 연수(10.24-28)로 구성 / 거래소·가상자산 서비스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사례와 수법,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강화 솔루션 및 정부 차원의 법·제도 개선 등 다양한 내용 포함

** 라오스·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10.25(수) 연수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정권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실태 및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에 대해 설명하였다. 특히,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범죄로 적지 않은 아세안 국가들이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점을 지적하고, 아세안 국가들이 민관 차원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상호 협력해나가자고 하였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를 포함한 악성 사이버 활동이 각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기관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우리 정부가 민간분야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한 방법이나 민간 인식 제고를 위해 취한 구체 조치 등에 관심을 보이며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한 참석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사이버 위협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한-아세안간 신뢰 구축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한편,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0.26(목) 직접 연수 현장을 방문하여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아세안의 대응 능력 강화는 비단 아세안 국가들의 안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의 불법적 자금원을 차단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하였다.

이번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해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강화해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다각적·실효적 대응방안을 지속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자료제공 :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북핵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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