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만 하면 가슴이 답답”… 직장 동료와 있을 때만 떨리는 당신, 성격 탓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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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tin people beside table inside room

– 직장인 10명 중 4명 경험하는 ‘사회적 불안 장애’… 단순 내성적 성격과 구분해야

– “나를 어떻게 볼까?” 타인의 시선에 갇힌 현대인들의 소리 없는 비명

– 회피가 정답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현실적 극복 루틴’

[이미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멀리서 동료들이 웃고 있는 모습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직장인의 뒷모습]

3년 차 직장인 박모(29) 씨는 점심시간이 가장 고역입니다. 동료들과 식당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때면 손에 땀이 나고, 혹시라도 말실수를 해 비웃음을 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숟가락질조차 조심스럽습니다. 회의 시간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공포에 가깝습니다. 박 씨는 “단순히 수줍음이 많은 줄 알았는데, 퇴근 후에도 낮에 했던 행동을 복기하며 괴로워하는 내 모습이 병적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 “나는 왜 사람들 앞에서 작아질까”… 사회적 불안 장애의 정체

최근 2주간 정신 건강 관련 뉴스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키워드는 단연 **’사회적 불안 장애’**였습니다. 이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봐 두려워하고, 사회적 상황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질환을 말합니다.

단순히 낯을 가리는 성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지만, 사회적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이 가중되며 심한 경우 심박수 증가, 식은땀, 목소리 떨림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직장 동료와 있을 때만 불안하다”는 호소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조기 퇴사나 이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 ‘착한 아이 증후군’과 ‘완벽주의’가 만든 감옥

전문가들은 한국 특유의 수직적 조직 문화와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는 체면 문화가 불안을 키운다고 분석합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할수록 사회적 불안에 취약하다”며 “실수를 곧 실패로 받아들이는 인지 왜곡이 뇌의 편도체를 과도하게 자극해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SNS의 발달로 타인의 화려한 모습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된 환경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습니다.

⚠️ 회피는 임시방편일 뿐… “불안의 파도를 타는 법”

불안감이 엄습할 때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전략은 ‘회피’입니다. 회식에 빠지고, 대화를 피하며, 점심을 혼자 먹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안도감만 줄 뿐,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근육을 약화시키고 고립감을 심화시킵니다.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현실적인 대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불안을 ‘손님’으로 대접하기: 불안감이 들 때 “나는 안 돼”라고 자책하는 대신, “지금 내 뇌가 긴장하고 있구나, 곧 지나갈 거야”라고 제삼자의 시선에서 객관화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2. ‘작은 노출’ 시도하기: 아주 사소한 질문 하나를 먼저 던지거나, 동료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뇌에 “사람들과의 접촉이 위험하지 않다”는 성공 경험을 조금씩 입력해 주는 과정입니다.

  3. 복식 호흡과 근육 이완: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때는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참은 뒤 8초간 내뱉는 ‘4-7-8 호흡법’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 “도움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이 심하거나, 사회적 상황을 피하느라 커리어에 지장이 생긴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80% 이상의 환자가 눈에 띄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동료의 웃음소리가 나를 향한 비웃음이 아닐까 걱정될 때, 그들 역시 각자의 불안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조금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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