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움직이며 사느냐’가 시니어 세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근육량은 줄고 관절은 약해지기 마련인데,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관절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근력은 강화하는 ‘저충격(Low-impact) 운동’이 실버 건강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대표적인 저충격 운동으로 꼽히는 것은 수중 에어로빅(아쿠아로빅), 슬로우 웨이트, 그리고 필라테스다. 물속에서는 부력 덕분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평지의 10% 수준으로 줄어들면서도, 물의 저항을 이용해 전신 근육을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천천히 움직이며 근육의 자극에 집중하는 방식은 고령층의 낙상 사고 예방에 필수적인 균형 감각을 길러준다.
은퇴 후 꾸준히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는 정 모 씨(68)는 “처음엔 젊은 사람들 운동인 줄 알았는데, 속근육이 붙으면서 허리 통증이 사라지고 걸음걸이가 힘차졌다”고 만족해했다. 지자체와 복지관에서도 시니어 특화 운동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며 ‘액티브 시니어’들의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고 있다. 관절을 아끼면서 근육은 채우는 스마트한 전략이 시니어 운동의 뉴노멀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