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지은 씨(34)는 최근 새로운 아침 습관을 들였다.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인 오전, 10분간 스마트폰을 꺼두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다. 김 씨는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 정리가 되고 하루가 덜 쫓기는 기분”이라며 소소한 실천의 효과를 전했다.
최근 한국 사회 전반에서는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루틴’이라 불리는 작은 생활 습관이 각광받는다. 큰 결심이나 특별한 도구 없이, 일상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숨멎 멈춤 5초’이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 숨을 깊이 들이쉬고 5초간 멈춘 뒤 천천히 내쉬는 단순 호흡법이다. 회사원, 학생, 주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다른 트렌드는 화면 디톡스(smartphone detox)이다. 모바일 기기 알림을 잠시 꺼두고 오프라인 활동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학교 교사 이민호 씨(40)는 “가족과 식사할 때는 휴대폰을 식탁에서 치우는 규칙을 새로 만들었다. 무심코 하던 대화가 한층 깊어진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간단한 신체 활동도 일상에 쉽게 녹아들고 있다. 가벼운 산책과 계단 오르기, 집안에서의 스트레칭은 별다른 장비 없이 바로 실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잘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에 도움을 받는 사람이 많다”며 “자신만의 속도와 장소를 찾아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여 보라”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하루 5분씩 ‘마음 적기’도 주목받고 있다. 하루 중 좋았던 일이나 감사한 점을 짧게 메모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맞는 해소법은 없다”며 “자기만의 작은 루틴을 직접 시도해보고, 반복할 때 효과가 더 커진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계획보다 작고 실천 가능한 변화로, 일상을 가꾸는 꾸준함이다. Stress Management, 쉽고 가까운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