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만성피로. 언제부터인가 매일 쌓여가는 피로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출퇴근길 지하철 안, 사무실 책상, 집안의 거실까지, 피로는 일상 곳곳에 스며든다. 하지만 최근 ‘슬로우 라이프’와 자기돌봄(셀프케어)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작은 습관 변화로 만성피로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정은(33)씨는 아침마다 눈을 떠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커피를 마셔도,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라며, “최근에는 일상 루틴을 바꾸면서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가 실천 중인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아침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점심시간 10분 산책, 저녁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며 독서 시간을 갖는다. 작은 변화지만 피로가 덜 쌓인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
이러한 생활 루틴은 특별한 도구나 복잡한 준비 없이 누구든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 실천할 만성피로 관리법
1. ‘기상 루틴’은 밝은 빛으로: 눈이 침침하고 무기력한 아침엔 창문을 활짝 열고 자연광을 받으며 일어나 보자. 최근 건강 트렌드에서는 ‘모닝 라이트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자연광을 활용하는 습관이 주목받는다.
2.‘마이크로워크’ 실천하기: 긴 운동시간이 부담스럽다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가까운 거리는 도보 이동처럼 ‘마이크로워크(짧은 걷기)’를 자주 시도해보자. 신체 리듬이 살아나고, 짧은 움직임이 반복될수록 활력이 더해진다.
3. ‘전자기기 디톡스’ 시간 확보하기: 업무나 여가 모두 스마트폰,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최소 30분은 전자기기 없이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거나, 명상·독서도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4.실내 공기 환기와 가벼운 청소: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일상에서 공기질도 피로에 영향을 준다. 창문을 자주 열고, 틈틈이 청소하며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최근 인기를 끄는 ‘컨셔스 리빙’의 핵심이다.
5.수분과 제철 식품 챙기기: 커피나 에너지 음료 대신 물이나 차를 마시고, 계절별 채소·과일을 식단에 더해보자.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가 쉽게 지치는 몸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는 어느 한 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습관에서 변화가 시작된다”고 조언한다. 완벽한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오늘 한 가지라도 실천해본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실천하는 슬로우 라이프 습관이 만성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