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면이 웰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에서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몸에 좋은 식단이나 꾸준한 운동만큼이나 충분하고 질 좋은 잠이 현대인의 필수 건강 자산으로 떠오른 것. 바쁜 일상과 넘치는 정보 속에서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수면 루틴’이 주목받는 이유다.
직장인 박민정 씨(34)는 최근 스마트폰 알람 대신 침실에 아날로그 알람시계를 들여놓았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자꾸 보게 돼 잠이 얕은 느낌이었어요. 알람시계로 바꾸고 나니 잠들기 전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박씨처럼 취침 1시간 전 스마트폰이나 TV 등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는 ‘디지털 디톡스’는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실천 팁이다.
또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소한 루틴’도 화제다. 예컨대 한국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차 전통인 미지근한 대추차 한 잔 마시기, 집안을 낮에는 햇볕으로 환하게 하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바꾸는 일상,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취업준비생 김도현 씨(27)는 “시간이 불규칙할 때마다 ‘미리 취침 준비하기’ 알람을 맞춰요. 졸려서 눈을 감는 게 아니라, 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해보니 금방 적응됐죠”라고 말했다.
수면 트렌드에 맞춰 ‘코골이 완화용 베개’나 ‘숙면 오일’ 등 다양한 수면 보조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생활 속 작은 변화에 집중하라고 당부한다. 잠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 쓰기, 쾌적한 침실 온도(약 18~21도) 맞추기 같은 작은 행동 변화가 오히려 꾸준한 수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는 것.
아직도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뒤로 미루고 있다면, 오늘 밤만이라도 TV를 조금 일찍 끄고 따뜻한 담요와 천천히 릴랙스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잘 쉬고, 잘 자는 하루’가 진짜 의미 있는 건강 생활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