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감 중 정보 습득의 80%를 담당하는 눈은 역설적이게도 신체 기관 중 노화가 가장 빠른 곳이다. 특히 스마트기기의 보급으로 눈의 피로도는 한계치에 도달했다. 단순히 시력이 떨어지는 ‘노안’을 넘어, 망막 중심부가 손상되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인에게 큰 경종을 울린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강력한 원칙은 ’20-20-20 룰’이다. 20분간 모니터를 봤다면, 20피트(약 6미터) 먼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는 것이다. 이는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축하는 모양체 근육을 이완시켜 수정체의 피로를 즉각적으로 풀어준다. 또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만으로도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고 각막을 보호하는 눈물막을 유지할 수 있다.
영양학적 접근도 중요하다. 망막의 구성 성분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케일, 브로콜리 같은 녹색 채소를 통해 꾸준히 보충해야 한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백내장을 유발하므로, 해가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멋’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눈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오늘 우리가 실천하는 작은 휴식과 영양 공급이 노년의 선명한 세상을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