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심근경색증 환자가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중년층에서 발병률이 뚜렷이 늘며 사회적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서 발생하는 응급질환이다. 발생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 기능이 손상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고열량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과 음주가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한국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 이와 결합할 때 심근경색 위험은 배가된다.
의료계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흉통, 호흡곤란, 식은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아 치명률이 높다.
정부는 국가 건강검진에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적극 관리하고 있으나, 여전히 예방 중심 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심근경색은 막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금연, 식습관 개선, 규칙적 운동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번 통계는 한국 사회가 생활습관병 관리에 실패할 경우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보여준다. 예방과 조기 관리 없이는, 앞으로 더 많은 생명이 심근경색으로 잃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