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피곤하고, 손톱이 잘 깨지며,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면 단순히 스트레스나 계절 탓만은 아닐 수 있다. 여성들에게 특히 흔한 문제인 철분 결핍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철분은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핵심 성분으로, 부족할 경우 빈혈은 물론 세포 재생 능력, 면역 기능, 신진대사까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여성은 생리로 인해 철분 손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30~40대 이후엔 필요량은 많아지지만 섭취는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입술이 건조해지고, 손톱이 쉽게 깨지며 머리카락이 얇아진다면 철분을 의심해보자. 또한 철분 결핍은 체온 조절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유 없는 손발 차가움이나 식은땀도 단서가 될 수 있다.
음식으로는 간, 적색육, 달걀노른자, 두부, 시금치 등이 철분이 풍부하며,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증가한다. 다만 녹차나 커피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후 바로 마시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철분 보충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또는 혈액검사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과잉 복용 시 위장 장애나 간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와 모발 상태는 우리 몸의 내부 건강을 반영한다. 겉만 관리하지 말고, 몸속 신호를 먼저 들여다보자. 철분 하나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