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마시자”는 흐름이 20~30대의 음주 문화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술을 줄이는 것을 넘어, ‘로우알콜’이나 ‘무알콜’ 음료를 선택해 음주 문화를 즐기되 건강을 해치지 않으려는 태도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이른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술을 끊지는 않지만 자발적으로 덜 마시려는 문화와 맞닿아 있다.
무알콜 맥주, 칵테일 느낌의 논알콜 음료, 심지어 와인까지—술맛은 유지하면서 알코올은 최소화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서울의 30세 직장인 송하영 씨는 “예전에는 회식 다음 날 컨디션이 항상 안 좋았는데, 요즘은 무알콜 맥주를 선택하면서 다음 날까지 깔끔하게 유지된다”며 “사회생활도 놓치지 않고 건강도 챙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탄산수, 히비스커스 티, 와인풍 발효 음료 같은 ‘대체 음료’도 MZ세대의 냉장고를 채우고 있다.
음주가 일상인 시대에서, 이제는 ‘어떻게 마시느냐’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척도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