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일 줄 알았는데”… 한국인 당 섭취 1위, 뜻밖의 ‘이것’에 모두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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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uits and vegetable in clear glass jar

– 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통계’ 분석 결과 발표

– 탄산음료 제치고 ‘사과’가 1위… 우유와 커피가 뒤이어

– “천연당이라도 과하면 독” vs “액상과당보다는 안전” 전문가 의견 팽팽

건강을 생각하는 직장인 김모(34) 씨는 매일 아침 탄산음료 대신 사과 한 알을 챙겨 먹습니다. “설탕 덩어리인 음료수보다 과일이 훨씬 몸에 좋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국가 통계 결과는 김 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상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일상에서 가장 많은 당을 섭취하는 주범이 탄산음료가 아닌 ‘사과’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 탄산음료 제친 ‘사과’의 역설… “과일은 무조건 안전하다?”

15일 질병관리청이 1세 이상 분석 대상자 6,802명을 조사해 발표한 **’최신 국민건강통계(2024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당 섭취 주요 급원식품(영양소를 주로 공급하는 식품) 1위는 사과가 차지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사과를 통해 섭취하는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3.93g으로, 전체 당 섭취량의 **6.9%**에 달했습니다. 그간 ‘당뇨의 주범’으로 지목받던 **탄산음료(3.55g, 6.2%)**와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우유(3.40g, 5.9%)**를 모두 제친 결과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사과를 통한 당 섭취 분율이 **8.0%**에 달해 남성(5.9%)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金)”이라는 한국인의 강한 믿음과 과일 위주의 간식 문화가 통계에 그대로 투영된 것입니다.

🥤 세대별로 갈린 ‘당 공급원’… 50대는 여전히 ‘믹스커피’

전체 1위는 사과였지만, 세대별로 들여다보면 양상은 조금 다릅니다.

  • 10~20대: 여전히 탄산음료와 콜라, 사이다를 통한 당 섭취가 압도적입니다. 특히 편의점에서 쉽게 접하는 가당 음료가 청년층의 혈당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 30~40대: 빵과 과자 등 디저트류를 통한 당 섭취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간입니다.

  • 50대 이상: 이른바 ‘노란 봉지’로 대표되는 믹스커피가 여전히 강력한 당 공급원입니다. 블랙커피 선호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에서는 설탕과 프림이 들어간 커피를 통한 당 섭취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 “사과 한 알, 혈당 스파이크 유발할까?” 전문가의 경고

그렇다면 이제 사과도 탄산음료처럼 조심해서 먹어야 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당의 종류와 섭취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는 **”사과에 든 당은 천연당이며 섬유질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탄산음료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과일도 과하게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고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착즙 주스’ 형태입니다. 사과를 생과일로 씹어 먹으면 섬유질이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춰주지만, 주스로 갈아 마실 경우 당 성분만 체내에 급격히 흡수되어 인슐린 수치를 폭발적으로 높이기 때문입니다.

🔍 내 몸을 살리는 ‘스마트 당 관리’ 3법칙

오늘부터 당장 사과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통계가 보여주는 ‘의외의 결과’를 바탕으로 식단을 점검할 필요는 있습니다.

  1. 양 조절이 핵심: 사과는 하루 반 개에서 한 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특히 혈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 환자라면 식후 즉시 먹기보다는 식간에 간식으로 소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영양 성분표의 ‘당류’ 확인: 탄산음료 1위에 안심하지 마세요. 최근 ‘제로’ 마케팅 뒤에 가려진 대체 감미료 역시 장기적으로는 단맛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나트륨과의 상관관계: 이번 조사에서는 나트륨 급원 1위가 소금, 2위가 김치로 나타났습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단 음식을 찾는 ‘단짠’의 굴레에 빠지기 쉽습니다.


[기자의 시각] 우리는 그동안 탄산음료라는 ‘눈에 보이는 적’에만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계는 우리가 건강하다고 믿었던 식품조차 과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100세 시대, 이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얼마나 적절히 먹느냐’는 균형의 미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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