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다’라는 옛말처럼, 현대 한국인에게 숙면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바쁜 일상과 늦은 퇴근, 핸드폰 사용 증가 등으로 우리의 수면 시간이 줄고 있지만, 최근 건강 트렌드는 ‘짧더라도 질 좋은 수면’을 실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최근에는 ‘수면 위생(Sleep Hygiene)’을 실생활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수면 위생이란,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과 습관을 만드는 생활방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집집마다 점점 확산되는 ‘침실 미니멀리즘’은, 침대를 꾸미는 인테리어보다 깔끔한 공간과 어두운 환경, 스마트폰 멀리 두기 등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지연 씨(35)는 평소 야근 후에도 푹 자는 비결로 “자기 전 휴대폰을 30분 미리 꺼두고, 커튼을 내려 최대한 방을 어둡게 만든다”는 팁을 전했다. 또한 최근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자신의 수면 패턴을 가볍게 체크하고, 알람을 평소보다 5분 일찍 맞추어 ‘여유 있는 기상’을 실천하는 것도 인기이다.
수면의 질을 올리기 위한 또 다른 실천법으로는 ‘아침 햇살 받기’가 주목받고 있다. 동네 산책이나 창문 열기 등 간단한 실천이지만, 기상 후 밝은 빛을 쬐면 하루 리듬이 자연스럽게 조절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밤에는 과도한 인공조명 대신 은은한 간접 조명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가정도 느는 추세다.
이외에도 최근 건강 커뮤니티와 카페에서는 ‘스트레칭 루틴’이 화두다. 강남에서 자취 중인 대학생 박성훈 씨(27)는 “자기 전 요가매트 위에서 10분 스트레칭을 하면 잠드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스트레칭, 명상 호흡, 간단한 독서 등 나만의 작은 루틴 찾기가 중요하다는 후기가 줄을 잇는다.
전문가들은 ‘수면 건강의 기본은 무리하지 않는 실천’이라고 조언한다. 갑자기 오랜 시간 더 자거나, 특정 방법만 맹신하기보다는, 오늘부터라도 자기 전에 스마트폰 시간을 줄이거나, 침실을 정돈하며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작은 시도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잘 자는 법’은 멀리 있지 않다. 내 생활에 맞는 작은 변화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가장 현대적인 숙면 습관임을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