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흔해진 요즘, ‘숙면’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의 질을 개선하려는 트렌드가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밤이 깊도록 스마트폰을 쥔 채 뒤척이는 현실 속에서, 과연 어떻게 하면 충분하고 깊은 잠을 누릴 수 있을까?
수면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김지연 씨(38)는 밤마다 잠들기 30분 전, 스마트폰과 TV 대신 천천히 요가 스트레칭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불을 어둡게 하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으니 금방 마음이 차분해져요. 자연스럽게 잠드니까 아침에 컨디션이 확실히 달라졌어요,”라며 자신만의 수면 루틴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슬리포노믹스’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숙면을 돕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숙면용 베개, 원적외선 침구, 심신안정용 향 제품, 침실 전용 수면 조명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별한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 생활에 맞춘 수면 실천 팁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1. 취침 전 저녁 식사는 가볍게
무거운 음식이나 카페인은 적어도 자기 3~4시간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소화가 잘 되는 밥이나 따뜻한 국물 요리를 권한다.
2. 일정한 취침 시간 유지
주말이나 휴일에도 취침·기상 시간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생체 리듬이 망가지지 않는다. 알람 대신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3. 침실 환경 조절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외부 빛을 차단하고, 침실 온도는 약간 선선하게 유지하면 쾌적한 숙면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는 잠자기 한 시간 전부터 침실 밖에 두는 습관을 들이자.
4. 자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목·어깨·허리 스트레칭이나 명상 호흡, 짧은 일기 쓰기가 긴장을 푸는 데 효과적이다.
수면 전문가들은 “내 몸이 원하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처럼 빠르게 흐르는 일상일수록, 충분한 휴식과 숙면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 밤만큼은 ‘슬로우 슬립’, 느린 잠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