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웰니스(Wellness)’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웰니스는 건강한 신체뿐 아니라 마음의 안녕, 균형 잡힌 삶의 태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다이어트나 운동을 넘어 일상 속 작은 습관부터 사회적 관계, 마음 챙김까지 웰니스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지연(38) 씨는 “과거엔 운동이나 식단 같은 성과에만 매달렸지만, 최근에는 혼자만의 산책 시간이나 주말의 가벼운 독서 모임, 집에서의 향초 사용 등 일상의 작은 루틴이 더 소중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매일 잠들기 전 10분 간 호흡 명상, 아침엔 창가에서 햇볕을 쬐며 커피를 마시는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내 몸과 마음을 위한 ‘여유’를 챙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중의 웰니스 관심이 심신의 균형뿐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나눔 실천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등장한 ‘스몰 모임’ 문화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모여 산책, 플로깅(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요가, 비건 요리 등 다양한 웰니스 실천을 공유하는 모습에서 확인된다.
한국인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웰니스 팁은 어떻게 있을까?
첫째, 아침이나 점심 식사 후 10분 산책하기. 가까운 공원을 한 바퀴 돌거나 회사 주변 골목을 천천히 걸어도 좋다. 걷는 동안 휴대폰을 잠시 내려두고 주변 풍경에 집중하면 마음의 여유가 더해진다.
둘째, 가족이나 친구와 하루 5분이라도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시간 만들기.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간단한 대화가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셋째, 집안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아로마 오일, 디퓨저 등)를 두고 틈틈이 깊은 호흡을 하며 긴장을 풀어보자.
넷째, 반려식물 가꾸기나 작은 텃밭을 가꾸는 것 또한 현대인에게 회복의 루틴으로 인기가 높다. 식물의 성장과 함께 자신의 웰빙도 성장해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웰니스는 거창한 결심이나 비싼 인증 프로그램이 없어도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완벽을 기대하거나 자신을 다그치기보다는 지금, 내 삶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나만의 웰니스 문화를 꾸려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