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한국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고질병이다. ‘쑤시고, 뻣뻣하고, 계단이 무섭다’는 증상은 단순한 노화로만 치부되지만, 사실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이 가장 큰 적이다. 최근 의료연구들은 무릎 관절염의 핵심 관리 전략으로 ‘적절한 운동’을 꼽는다.
무릎을 보호하면서도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대표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세 가지다. 걷기는 체중 부하를 조절해 관절액 순환을 돕고, 자전거는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며, 수영은 관절 충격 없이 유연성을 높인다.
특히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약간 느껴질 정도의 중등도 운동이 가장 적절하며,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있을 때는 일시 중단 후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운동 외에도 체중 조절이 핵심이다. 체중 1kg이 늘면 무릎에는 4kg의 압력이 가해진다. 따라서 체중 5kg 감량만으로도 관절 통증이 현저히 줄어드는 사례가 많다.
의사들은 “무릎 관절염은 결국 ‘움직이는 사람의 병’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사람의 병’”이라며, 하루 30분 걷기나 수영 루틴을 일상화할 것을 권한다.
기술이 발달한 지금, 인공관절 수술보다 더 강력한 처방은 ‘꾸준한 생활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