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밥을 먹고도 허기가 계속되는 느낌이 든다. 과자나 빵을 자꾸 집게 되고, 자고 일어나면 속이 쓰리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위장 허기가 아니라, 위산 역류의 신호일 수 있다.
초여름엔 차가운 음료와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위산 분비가 증가한다.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면 속쓰림, 트림, 가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허기나 위장 불편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 곧바로 눕지 않고, 소화가 덜 된 상태에서 야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지방 음식, 탄산음료, 카페인 등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킨다.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 한 잔과 소량의 과일을 섭취하고, 하루 3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과식을 피하는 루틴이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공복감이 아닌 ‘위산 자극’이 만든 착각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