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질 않아요”…초여름 ‘숨은 탈수’를 의심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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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 drinking glass on table

요즘 들어 부쩍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그런데도 입 안이 바짝 마르고, 목이 칼칼하다. 뭔가 부족한 듯한 갈증이 계속되고, 오후가 되면 머리가 무겁고 집중도도 떨어진다. 이럴 때 대부분 ‘물을 더 마셔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이미 ‘탈수 상태’일 수 있다는 데 있다.

초여름은 땀 배출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하지만 수분이 빠져나가는 방식은 땀만이 아니다.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하고, 호흡을 통해서도 적지 않은 수분이 손실된다. 게다가 커피나 탄산음료처럼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음료 섭취가 늘면서, 체내 수분이 효과적으로 유지되지 못한다.

이런 ‘숨은 탈수’는 전신 피로, 집중력 저하, 두통, 입 냄새, 심지어 변비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물의 양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분을 체내에 오래 머물게 하려면 전해질 균형이 중요하다.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이 적절히 포함된 음식이나 음료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또한 하루에 마시는 물을 ‘분할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1시간마다 150~200ml씩 나눠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 공복 물, 운동 전후 물, 식사 30분 전 물처럼 상황별 루틴을 만들어두면 갈증 신호가 오기 전에 미리 보충할 수 있다.

갈증은 이미 몸이 수분을 잃었다는 후행 신호다. “물을 마시는데도 계속 목이 마르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제는 수분 루틴 자체를 점검할 때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초여름 건강관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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