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약자와 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하여 약자동행 가치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2023 동행 어울림광장 – 동행, 함께하는 서울」5월 행사를 5.20(토), 21(일) 10시부터 17시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동행’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 연주회, 몸으로 음악을 듣는 설치작품 ‘당신의 피부가 듣는다’ 체험, 큰글자 ‧ 점자 도서 등으로 구성된 ‘동행서가’ 등을 새로이 선보이고, 서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와 연계하여 주말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독서를 통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4.30(일) 개최된 어울림광장 4월 행사에서는 뮤지컬배우 정영주, 인플루언서 원샷한솔, 특수교사 권용덕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고, 임산부 ‧ 시각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체험하고 어려움을 공감하는 ‘동행의 출발선’, 약자와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어울림스포츠’ 등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 서울광장 메인 무대 : 동행 연주회, 토크콘서트 >
5.20(토) 12시부터 13시까지는 유튜브 채널「유손생」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유슬기’의 토크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유슬기’는 농인 부모님을 둔 청인 자녀(CODA : Children of Deaf Adults)*로서, 한국 사회에서 영케어러* CODA로 생활하는 삶, 수어 확산의 필요성 및 간단한 수어 교육 등 ‘또 하나의 언어, 수어’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한다.
5.20(토) 15시부터 16시까지는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클래식’의 연주가 진행된다. ‘아트위캔 클래식’은 음악을 전공하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클래식 팀으로서, 제 4회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클래식 부문 장려상, 제 1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리코더, 플롯,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되어 ‘사랑의 인사’, ‘리베르 탱고’등의 레파토리로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멋진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5.21(일) 13시부터 14시까지는 하트–하트재단의 목관악기 5중주 ‘하트앙상블’의 연주가 진행된다. 2006년 창단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 발달장애인 최초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 D.C. 존 F.케네디 센터, 예술의전당 등 세계적인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비롯한 1,000여 회의 국내외 연주활동을 통해 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목관악기 5중주단 ‘하트앙상블’은 ‘쇼스타코비치 왈츠’, 인어공주 OST ‘Under the sea’, ‘Fly me to the moon’ 등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5.21(일) 15시부터 16시까지는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협회장이 ‘우리는 모두 하나의 예술’ 라는 주제로 치매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치매를 완화시키는 치매미술치료에 대하여 시민들과 소통한다.
‘신현옥’은 40여년 간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술활동으로 치매를 완화시키고 예방에 앞장서 온 치매미술치료 교육의 선구자로서, 치매 어르신들의 치료와 예방에 헌신한 공로로「2016년 국민추천포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였다.
< 서울광장 동편 공간 : 저시력, 임산부, 흰지팡이 체험(동행의 출발선) >
우리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는 약자의 어려움을 체험해보고 공감하는 ‘동행의 출발선’ 프로그램은 4월 행사보다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하여, 장애물, 코너, 계단 등을 추가하고 체험자가 충분한 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저시력 체험’ 프로그램은 특수안경을 쓰고 장애물, 계단 등으로 구성된 코스를 이동하면서, 일상 속 저시력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체험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이며,
4월 행사에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 ‘임산부 체험’과 ‘흰지팡이 체험’ 역시 장애물, 계단, 징검다리 건너기 등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편하여 운영한다.
< 서울광장 중앙 파라솔 공간 : 동행작품 만들기(휠체어 키트, 점자 책갈피 등) >
가족, 어린이 친구들이 함께 손으로 간단한 작품을 만들어보는 ‘동행작품 만들기’ 프로그램은 휠체어 키트, 동물 점자 카드 및 점자 책갈피, 동행 솔솔 부채 등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소장하면서 동행의 의미를 상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만들기 작품들은 현장에서 어린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의 공작물이며, 부모님 또는 파라솔 공간에 상주하는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당일 신청 및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며, 완성한 작품을 소장하거나 생활 속에서 사용하며 동행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해 줄 것이다.
< 서울광장 동남편 공간 : 장애인 ‧ 비장애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어울림스포츠 >
신체능력이나 연습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울림스포츠’도 종목을 대폭 다양화했다. ‘슐런’이나 ‘시각축구’처럼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목부터 ‘쇼다운’처럼 오락실에서 보았을 것 같은 종목까지 약 10여 가지 스포츠를 운영할 예정으로, 주말 서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동행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슐런’은 네덜란드의 전통놀이에서 유래된 게임으로 길이 2m의 슐런보드(슐박) 끝부분에 1~4점까지 점수가 부여된 4개의 관문(홈)을 만들고, 지름 5cm의 나무원반(퍽)을 손을 이용해 관문에 밀어넣어 얻은 점수로 서로 겨루는 스포츠이다. 슐런은 남녀노소, 장애인, 운동약자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며, 노인과 장애인 재활체육에 적합한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쇼다운’은 1977년, 전맹 시각장애인이었던 캐나다인 조 루이스와 패트릭 요크가 함께 만든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이다. 오락실 등에서 볼 수 있는 에어하키와 유사하며 공을 라켓으로 쳐서 상대방 테이블 중앙의 골 포켓에 공을 넣으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시야가 자유로운 상태, 안대를 착용한 상태 등 다양한 상황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시각축구’는 소리나는 공을 이용해 드리블과 패널티킥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안대를 착용해 시각을 차단한 상태에서 전문강사와 함께 잔디 위에서 공을 드리블해 슈팅을 해 봄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축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점자 색판 뒤집기’의 참가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주어진 시간 안에 각 팀의 색판이 더 많이 표시되도록 뒤집는 방식으로 대결한다. 특이한 점은 각 면의 색이 색판 표면에 큰 점자로 표시되어 있고, 참가자들은 안대를 착용해 시각을 차단한 상태에서 점자를 손으로 읽어 색을 인식하고 판을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도 동일한 조건에서 함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디스크골프’, ‘후크볼’, ‘볼로볼’, ‘한궁’ 등 전문적인 연습이나 훈련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 게임 4종 역시 서울광장에서 즐길 수 있다.
< 서울광장 중앙 공간 : 음악을 몸으로 듣는 설치작품, 동행서가, 어울림 동행네컷 운영 >
이 밖에도 청각장애인이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에서 착안하여 제작된 오도함 작가의 설치작품 ‘당신의 피부가 듣는다’도 체험할 수 있다. ‘당신의 피부가 듣는다’ 는 구 형태의 작품으로, 청각장애인 및 시민이 직접 작품(구) 안에 들어가 음악을 진동으로 몸으로 느끼면서 장애인 ‧ 비장애인 함께 음악이 갖는 공감의 힘을 체험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5월 어울림광장 행사에서는, 서울광장 중앙을 가로질러 위치하는 11대의 서가 중 1대의 서가가 ‘동행서가’로 특별 운영된다.
‘동행서가’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동행의 의미를 담은 도서들과 함께, 어르신 ‧ 저시력자들을 위한 큰글자 도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 등 약 2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될 예정이며, 12시와 15시에는 도서에 대한 전문 큐레이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어울림광장에서 체험, 스포츠, 독서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동행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스탬프 3개 이상을 받은 시민들은 서울광장 중앙에 위치한 동행네컷 사진기를 이용하여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주말 서울광장에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김태희 서울특별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서울광장에서 장애인 ‧ 비장애인 ‧ 어린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즐기는 어울림광장 프로그램을 통해 ‘동행’의 가치와 이해를 넓히고 따뜻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며, “많은 시민들께서 서울광장에 찾아주시어 함께 즐기고 동행의 의미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 동행정책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