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아침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슬로우 모닝(slow morning)’이 건강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빠듯한 일정과 늦은 기상으로 아침 시간이 늘 급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일상 속에서 조금만 루틴을 바꿔보면 몸과 마음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지현(34) 씨는 “예전에는 알람을 여러 번 끄다가 겨우 일어나 급하게 출근 준비를 했어요. 요즘에는 20분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열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요. 시간이 여유로워지니 아침 식사도 챙기고 하루가 더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슬로우 모닝의 핵심이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고 조언한다. 하루를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시작하면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식사 습관 개선 등 다양한 생활 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생활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슬로우 모닝 루틴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알람 벨을 울리고 5분 더 누워있기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눈을 뜬 후 심호흡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보자. 몸을 깨우는 시간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2. 창문 열고 햇볕 받기
자연광을 쬐면 생체리듬이 맞춰지며,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짧게라도 바깥 공기를 마셔보는 것도 좋다.
3. 간단한 아침 식사 챙기기
거창한 요리가 어렵다면 바나나, 견과류, 오트밀 등 간편한 음식을 준비하자.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 있다면, 작은 습관부터 시작해보자.
4. 스마트폰은 잠시 멀리 두기
일어나자마자 SNS나 뉴스 확인 대신, 10~15분만이라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5. 오늘의 다짐 한 문장 써보기
부담 없이 마음을 다잡는 문장을 하나 적어보는 것으로 아침의 시작을 기억해보자.
슬로우 모닝 실천은 하루 종일 바삐 움직이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작은 쉼표를 더하는 실용적인 방법이다. 모든 변화를 한꺼번에 시도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루틴부터 천천히 도입하는 것이 오래가는 비결이다. 이른 아침, 여유로운 시작이 하루 전체의 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