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 근처 공원이나 동네 산책길에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단순한 산책을 넘어 ‘마음챙김 걷기’(mindful walking)라는 건강 트렌드를 실천하는 시민들이다. 바쁜 한국인들이 무리한 운동 대신, 일상 속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점이 인기를 이끌고 있다.
마음챙김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시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김지현(35) 씨는 “잠깐의 점심시간에도 회사 주변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고,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에 집중하면서 걷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전보다 줄고, 퇴근 후에도 피곤함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 건강 습관을 일상에 적용하는 데 특별한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루틴을 권한다.
1. 짧게 시작하기
아침 출근길이나 저녁 식사 후, 10~15분 산책부터 실천한다.
2. 휴대폰 무음 전환
걸을 때는 문자나 전화 확인을 잠시 멈춘다.
3. 감각에 집중하기
걸으면서 자신의 호흡이나 주변 소리, 발바닥 감각을 의식해본다.
4. 공원, 골목 등 안전한 장소 선택
자동차와 사람이 많은 대로변보다는 골목길, 동네 공원,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를 선택한다.
5. 혼자가 힘들다면 동료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시작하면 꾸준함을 지키기 쉽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의 건강 앱을 활용해 일상 걸음 수를 체크하고, 작은 목표를 세워 지키는 것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다.
전문의들은 지나치게 무리하게 걷거나, 효과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가지기보다는 ‘하루의 작은 변화’가 모여 건강을 지킨다는 점을 강조한다. 직접 실천하는 시민들의 경험이나, 소소한 변화를 기록하며 나만의 루틴으로 조금씩 만들어가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걷기는 특별한 준비 없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이다. 마음과 움직임 모두 챙기는 ‘마음챙김 걷기’로, 오늘도 우리의 일상이 조금 더 건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