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트렌드의 중심에는 ‘수면’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잠의 중요성을 알지만, 하루의 피로를 풀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실제로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특히 다양한 학업, 육아, 직장 생활에 쫓기는 한국인들에게 질 좋은 잠은 아련한 로망이 되기 쉽다.
하지만, 소소한 루틴과 트렌드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건강 트렌드는 ‘수면 환경 꾸미기’다. 실내 온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침구류를 계절과 체질에 맞게 고르는 것이 기본이다. 스마트 조명기구를 이용해 취침 전 은은한 빛으로 전환하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솔솔 온다. 최근 시중에는 수면유도 조명, 숙면 패드, 아로마 디퓨저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1시간은 ‘디지털 디톡스’ 시간을 갖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아이돌 영상이나 최신 드라마 시청, SNS 체크를 침실 바깥에서 마무리하고, 자기 계정의 ‘불끄기 알람’을 따로 맞추는 실천가도 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정 씨(32)는 “출근 준비로 새벽에 정신없이 깨다가, 취침 전 휴대폰을 멀리 두고 종이책 한 쪽을 읽는 습관을 들이니 다음날 집중력에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며 긍정적 경험을 전했다.
또 다른 트렌드는 나만의 ‘예비 수면 루틴’ 갖기다. 우유 한 잔, 따뜻한 샤워,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과 마음에 잠잘 준비를 알려주는 것이다.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녁마다 밤 산책이나 짧은 명상, 수면 명상 음악을 활용한 후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번잡한 생각을 내려놓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잠을 잘 못 잤다고 자책하거나 급히 보충하려 애쓰는 것보다, 밤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습관’을 하나씩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물건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수면 습관, 오늘부터 하나 골라 내 생활에 맞게 실천해보면 어떨까. 건강한 하루를 여는 비결은 결국 ‘잘 자는 것’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