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은지(34) 씨는 최근들어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아 고민이 많아졌다. 잠을 충분히 자도 몸이 무겁고,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느낌에 무기력까지 더해진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직장인과 학생이 늘면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건강 트렌드는 ‘작은 루틴의 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큰 목표를 세워 한 번에 모든 습관을 바꾸기보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통해 만성피로를 극복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의 바쁜 하루 속에서 실천해볼 만한 피로 해소 루틴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30분 걷기 챌린지’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길에 가볍게 걸으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신체 에너지 수준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실제로 사무실 주변이나 집 근처 산책로를 매일 다른 루트로 걷기를 시도해, 지루함을 피하는 것이 오랫동안 실천하는 비결로 꼽힌다.
둘째, ‘도파민 디톡스’라 불리는 소소한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루 1~2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 알림을 꺼두고, SNS 대신 음악 듣기나 독서에 집중하면 뇌가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저녁 9시 이후 휴대폰 멀리하기’는 최근 가족 단위 실천법으로 인기다.
셋째, ‘수분 루틴’ 잡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무실 등에서는 긴장감에 커피와 에너지원 음료만 반복적으로 챙기는 경우가 많지만,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는 습관이 신진대사와 피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텀블러에 레몬 한 조각을 넣어두는 것도 작은 실천법이다.
넷째, 잠자기 전 30분을 ‘나만의 릴렉스 타임’으로 만들어보자. 조명을 낮추고,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명상, 짧은 일기쓰기 등으로 심신을 진정시키는 것이 숙면을 유도해 피로 회복을 돕는다. 최근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감사한 일을 나누는 저녁 대화가, 심리적 피로감을 줄이는 건강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건강정보에 매몰되기보다는, 일상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습관 한 두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만성피로로 고민 중이라면,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도전해볼 만한 작은 목표부터 천천히 실천해보자. 일상 속 작은 변화가 나만의 활력 루틴을 만들어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