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식습관과 운동을 넘어 두피와 모발 관리까지 확장되고 있다. ‘스킨케어만큼 중요한 헤어케어’라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일상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헤어 건강 루틴들이 주목받고 있다.
새벽까지 야근이 이어지고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두피와 모발 건강 습관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복잡한 제품보다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첫째, 루틴화가 쉬운 두피 마사지가 인기다. 집에서 샴푸할 때 손끝으로 두피를 가볍게 문질러 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샴푸 후 머리를 완전히 말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습한 상태로 머리를 묶거나 모자를 쓰는 행위는 두피의 자극과 냄새, 각질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둘째, 최근 유행하는 ‘극손상 블리치 헤어’ 대신 머릿결 보호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잦은 염색과 열 스타일링을 하기 전 미리 트리트먼트 제품이나 오일을 사용해 케어하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열기구 사용은 낮은 온도에서 짧게 끝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째, 한국인의 바쁜 아침 일정에 맞춘 ‘5분 모닝 헤어 루틴’도 인기다. 잠에서 막 깬 후 머릿결이 엉켰다면, 브러시 대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정돈한다. 자연스럽게 흩트린 후 약간의 미스트나 헤어로션을 뿌려주면 건강한 모발 유지에 도움이 된다.
넷째, 식습관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더불어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밑거름이 된다. 편의점 간식이나 인스턴트식품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 잡힌 한 끼를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두피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약산성 샴푸나 두피 스케일링 제품을 사용하는 ‘두피 클렌징 데이’도 각광받고 있다. 다만, 너무 잦은 사용은 오히려 민감성을 높일 수 있으니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게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화려한 스타일 연출도 좋지만, 건강한 두피와 모발이 그 바탕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모여 빛나는 머릿결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