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직장인들이 건강을 위해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주목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가 확산되며 ‘몸을 움직이는 직장생활’이 주목받고, 짧은 시간에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실천법이 인기를 끈다.
최근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민정(가명·35) 씨는 매 시간 5분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다. “오래 앉아 있으면 어깨랑 등이 너무 아픈데, 동료들과 짧게 몸을 풀고 나면 집중력도 올라가고 기분도 좋아져요.” 김 씨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요가 매트와 스트레칭 밴드가 구비되어 있다. 회사 차원의 ‘모닝 스트레칭’ 시간도 일상화됐다.
건강 전문가들은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일하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작은 틈새 운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사무실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의자에 앉은 채 허리 펴고 다리 들어올리기,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 걷기가 있다. 점심시간에는 햇볕을 쬐며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활력 충전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간식 문화도 달라졌다. 일부 기업에서는 회의 중 과자나 빵 대신 견과류, 방울토마토, 바나나 등 건강 간식을 제공한다. 직장인 김현우(39) 씨는 “커피만 계속 마시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과일이나 미지근한 차를 챙기는 동료가 많아졌어요. 오히려 피로가 덜한 것 같아 저도 따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과 후 ‘워라밸 루틴’을 실천하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자신이 속한 ‘퇴근 후 30분 산책’ 온라인 모임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박지은(31) 씨는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없어 집 주변을 도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에 큰 도움이 됐죠”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건강한 직장 생활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을 권한다.
– 1시간마다 자리에서 잠깐 일어나기
– 의자에 앉아 허리 곧게 펴기, 가벼운 발목 돌리기
– 건강 간식(과일, 견과류, 채소) 챙기기
– 하루 10분이라도 햇볕 쬐며 산책하기
– 개인 일정에 맞춘 규칙적 수면과 충분한 수분 섭취
특별한 장비나 지식 없이도 일상 속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변화가, 직장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천이 어렵게 느껴질 땐 동료와 함께 작은 목표부터 정해보세요. 모두의 건강을 위해 일터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