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단백 식단이 다이어트나 근육 강화에 좋다고 알려지며, 단백질 파우더나 닭가슴살, 두부 등을 즐겨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단백질 섭취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간과되기 쉽다.
단백질은 근육 구성에 필수적이지만, 중년 이후에는 신장 기능이 약해지고, 대사 속도도 떨어진다. 이 시기에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체내에 질소 찌꺼기를 남겨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단백질만 많이 먹고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변비나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식이 전문가들은 “중년 이후에는 질 좋은 단백질을 조금씩,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하루 3끼 중 2끼에 각기 다른 단백질 식품(예: 생선, 두부, 달걀)을 넣고, 나머지 한 끼는 채소 위주로 가볍게 먹는 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균형’이다. 단백질만 강조하다 보면,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 단백질은 건강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내 몸에 필요한 양을 정확히 알고 먹는 것이 진짜 건강한 식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