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긴 마셔야겠는데, 좀 덜 나쁜 걸로.”
2030세대 사이에서 ‘건강한 음주’라는 새로운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술을 완전히 끊지는 않지만, 몸에 덜 해롭고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즐기려는 음주 루틴이 주목받고 있다.
🍺 줄이고, 바꾸고, 조절한다…MZ세대의 음주 변화
과거의 ‘폭음 문화’ 대신, 지금은 저도주, 소용량, 낮술, 혼술이 트렌드다.
술은 여전히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이지만, 건강과 다음날 컨디션을 위해 ‘어떻게 마실까’를 계산하는 시대가 왔다.
MZ세대는 술을 조절 가능한 습관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제품, 건강한 안주, 해장 루틴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모습이다.
🍹 ‘덜 나쁜 술’ 선택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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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낮은 술: 막걸리, 하이볼, 내추럴 와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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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물 적은 술: 무첨가 사케, 유기농 와인, 공정무역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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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음주 피하기: 식사 후 천천히 마시는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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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섭취 병행: 한 잔당 한 잔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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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방지 영양제 복용: 간 보호제, 알리신, 우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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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이내 음주 목표 설정
특히 내추럴 와인과 저탄수 하이볼은 맛 + 가벼움 + 분위기를 동시에 잡은 ‘MZ형 술’로 인기를 끌고 있다.
🍇 내추럴 와인, 건강한 술의 대명사?
첨가물 없이 자연발효로 만든 내추럴 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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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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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유발 성분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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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효모 없이 제조
등의 이유로 ‘술을 마셔도 비교적 괜찮은 선택’으로 꼽힌다.
다만 도수는 일반 와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음주량 조절은 필수다.
🥢 안주와 해장도 전략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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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육류 → 두부, 구운 채소, 생선 안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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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국물 해장 → 미역국, 현미죽, 생강차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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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 비타민, 글루타치온 보충제 미리 섭취
이러한 관리 루틴은 음주 자체를 즐기면서도 간 건강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 전문가 조언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유영훈 교수는
“술 자체가 몸에 좋은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음주가 완전히 사라지긴 어렵기 때문에 건강한 음주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음주 빈도 조절, 수면 간격 확보, 간 기능 체크 등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즐기되, 망가지지 않는다
MZ세대는 술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는 과음으로 자해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똑똑하게 마시고, 철저히 회복하며, 술도 루틴의 일부로 만든다.
술을 이기는 법은 술을 잘 끊는 것이 아니라, 잘 마시는 방식으로 설계하는 것.
건강하게 마시는 시대.
이제 술 한 잔에도 기준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