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반려동물과 함께”…2030세대의 웰니스 루틴에 ‘펫’이 있다

0
7
tabby cat touching person's palm

“하루 만 보 걷기는 혼자 힘들었는데, 강아지와 함께하니 벌써 3개월째예요.”
2030세대 사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웰빙 루틴이 일상화되고 있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대상’이 아니라, 운동·힐링·정서적 회복의 파트너로 받아들이며 함께하는 활동 속에서 자신도 건강해지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펫 웰니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함께하는 산책, 함께 건강해진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생활이 길어지며 많은 MZ세대가 일상 속 움직임 부족정서적 피로를 호소했다. 이때 주목받은 것이 바로 반려동물과의 산책이었다.

서울에서 2년 차 반려견을 키우는 29세 직장인 전다혜 씨는 “출근 전 20분, 퇴근 후 30분씩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단순한 운동을 넘어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라 걷는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규칙적으로 산책하는 사람은

  • 비만 위험률 30% 감소

  • 우울감 점수 평균 20% 이상 낮음

  • 주간 활동량 1.6배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산책 외에도 함께 요가(도가), 반려견 캠핑, 산림욕 등으로 확장된 활동은 ‘사람+동물 복합 힐링’의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 ‘도가’, 반려견과 함께하는 요가 클래스

최근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는 ‘도가(Doga)’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Dog + Yoga’의 합성어인 도가는 반려견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스트레칭과 이완 동작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30세 콘텐츠 에디터 임수빈 씨는 “강아지가 옆에 누워 숨소리를 맞추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편안해진다”며 “이상하게 운동보다 마음이 먼저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도가가 교감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를 촉진하고, 사람의 심박수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반려견에게도 사람의 따뜻한 체온과 목소리는 불안 완화 효과가 있다.


🧴 함께 먹고 바르는 건강템…사람과 반려동물의 웰니스 소비 동기화

건강을 위한 제품 소비도 사람+펫 동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자신이 먹는 영양제나 사용하는 제품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반대로 펫 전용 건강식이나 마사지 오일을 본인용으로 함께 사용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대표 인기 제품군:

  • 🦴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관절 영양제

  • 🧴 펫 전용 아로마 마사지오일, 패드 전용 수분크림

  • 🥩 휴먼그레이드 수제 간식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무첨가 간식)

  • 🍵 반려인+반려동물 공용 허브차, 스트레스 완화 스낵

헬스케어 브랜드들도 반려인을 타깃으로 한 ‘공유 건강템’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예컨대 건강식품 브랜드 ‘에이플’은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섭취 가능한 공용 유산균을 선보였으며, 러쉬(Lush)는 펫 전용 입욕제를 개발 중이다.


🧠 정서적 웰빙: “반려동물 덕분에 내가 버틴다”

반려동물은 육체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회복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
MZ세대는 스트레스, 번아웃,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 속에서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심리 안정 루틴으로 삼고 있다.

  • 혼잣말 파트너: 대화하며 감정 정리

  • 감정 피드백: 반려동물의 표정·행동에서 위로를 느낌

  • 수면 루틴 형성: 같은 시간에 자고 깨는 생활패턴 유지

  • 외로움 완화: ‘나 혼자만이 아니다’는 감각 제공

국내 반려동물 심리치유 전문가 오지현 수의사는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은 우울증과 스트레스 지표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MZ세대의 정신 건강 회복에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펫테크 웰빙’ 시장 확대…반려인 전용 콘텐츠·앱도 등장

헬스케어 기술의 발달로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을 관리하는 펫테크 웰빙 제품도 급성장하고 있다.

  • 📱 산책 데이터 기록 앱: 함께 걸은 거리·시간을 기록 (앱 ‘펫핏’, ‘핏펫’)

  • 🐕 공유 건강 플랫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쓰는 루틴 캘린더, 운동 알림 앱

  • 🧠 심리 힐링 콘텐츠: 반려동물과 듣는 ASMR, 수면 음악, 명상 오디오북

반려인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함께하는 건강’ 인증 콘텐츠가 확산 중이다.
#강아지산책100일챌린지, #고양이와명상, #펫다이어트로그 같은 챌린지들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 “반려는 존재가 아니라, 루틴이다”

MZ세대는 이제 반려동물을 하나의 존재를 넘어서 삶의 흐름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 여긴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는 말은 곧 “내 건강도 챙긴다”는 뜻이고, “고양이와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난다”는 말은 “내 리듬도 회복됐다”는 의미다.

반려동물은 이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건강 실천 도우미다. 말 없이 함께 있지만, 함께 있을수록 내가 나를 더 잘 돌보는 사람이 되는 변화가 생긴다.

건강이란, 혼자서는 결심하기 어렵다.
MZ세대는 가장 순수한 교감을 통해, 웰니스 루틴을 습관이 아닌 관계로 완성하고 있다.

회신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