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장 내 건강 루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업무 환경이 일반적인 만큼, 간단한 습관 변화와 실생활 적용이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자주 일어나기와 미니 스트레칭
전문가들은 한 시간마다 2~3분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을 푸는 습관을 권장한다. 서울에서 7년째 마케팅 업무를 하는 직장인 김지현 씨(36세)는 “오전 11시, 오후 3시마다 알람을 맞춰 사무실 한 바퀴를 돌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며 “피곤함도 덜 느끼고 어깨, 허리 통증이 줄었다”고 했다.
수분 챙기기와 스마트 간식
전통적인 커피 대신 요즘에는 텀블러에 물을 담아 자주 마시는 ‘수분 루틴’이 번지고 있다. 책상 옆엔 단 과자 대신 견과류나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 등 건강 간식이 놓인다. IT기업에 다니는 이정호 씨(29세)는 “오후 업무에 집중이 떨어질 때 의식적으로 물 한잔을 마시고, 견과류 한 줌을 먹으면 졸음이 덜하다”고 전했다.
눈 건강 위한 디지털 디톡스
화면을 오래 보는 직장인들은 ’20-20-20 원칙’도 실천하고 있다. 20분마다 20초간 6미터 거리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인사팀 직원 박영선 씨(40세)는 “동료들과 2~3시간마다 서로 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기 인증도 하며, 눈의 피로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짧은 산책과 대화 시간 마련
점심시간 후 실외 산책을 하거나, 동료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 일부 회사에서는 하루에 한 번, 팀 단위로 10분 산책을 장려하기도 한다. 실제 참여자 대부분은 “산책 후 머리가 맑아져 업무 능률이 오른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작은 변화라도 매일 반복하면 오랜 시간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나에게 부담 없는 건강 습관부터 차근차근 실천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만의 건강 루틴을 마련해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