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무리 쉬어도 다시 피곤하다”는 만성피로 호소가 늘고 있다. 특히 바쁜 직장인과 육아 중인 부모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일상 속에서 원인을 알기 힘든 지친 몸과 마음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가 단순한 휴식 부족이 아니라 생활 습관 전반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조언한다. 이에 최근 건강 트렌드는 특별한 약물이나 첨단 기기보다는,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루틴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지현(38세, 서울거주)씨도 몇 달간 계속된 만성피로로 고민하다 생활 습관을 바꿔보았다. 김씨는 “이전에는 잠깐의 커피 타임이나 군것질로 버텼지만, 오히려 더 피곤해지더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일정한 기상과 취침 시간을 지키고, 아침에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시간에는 짧은 산책으로 햇볕을 쬐고, 저녁에는 스마트폰 대신 책 한 권을 집으며 자기 전 휴식 시간의 질을 높였다. “작은 변화였지만, 확실히 덜 무겁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며 긍정적 변화를 전했다.
실제 최근 건강 트렌드에서는 ‘마이크로 루틴’이나 ‘작은 습관 쌓기’가 화두다. 예를 들어 아침에 얼굴에 찬물 뿌리기, 점심 식사에 제철 채소 한 가지 추가하기, 오후 3시엔 5분간 창 밖 멍 때리기 같은 실천법이 인기다. 뭔가 대단한 행동을 하기보다는 하루 중 짧게 짧게 틈을 내어 몸과 마음을 환기시킨다는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만성피로 극복 생활 루틴은 다음과 같다.
1. 일정한 수면 시간 지키기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신체 리듬이 일정해져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주말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게 좋다.
2. 신체 리프레시 타임 만들기
하루 중 최소 10분은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 가벼운 산책 등으로 몸을 새롭게 해보자.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창문을 열고 공기만 바꿔도 충분하다.
3. 영양과 수분 신경쓰기
제철 재료로 만든 집밥 한 끼, 충분한 물 섭취는 만성피로 관리의 기본이다. 과한 카페인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는 오히려 피로감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디지털 디톡스
잠시라도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와 거리를 두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 전 30분은 불을 은은하게 줄이고, 조용한 음악이나 독서를 하며 긴장을 내려놓자.
5. 자기만의 힐링 루틴 찾기
명상, 반신욕, 십자수 등 나에게 맞는 취미로 스트레스를 분산하는 시간도 반복해 주면 좋다.
만성피로는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다. 내 몸에 맞는 루틴을 차근차근 쌓아가다 보면, 조금씩 기운을 되찾은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스스로를 돌보는 작은 습관이 건강한 하루를 만드는 첫걸음임을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