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에게 ‘잘 자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한 건강관리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슬리포노믹스(수면+이코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숙면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면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결국 일상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유진 씨(35)는 “초저녁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잠들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최근 몇 달간 이런 습관을 들인 뒤 아침 피로감이 확연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하루 중 가장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주말엔 늦잠을 자고, 평일엔 억지로 일찍 일어나려 하지 말고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나고 자는 ‘일관된 루틴’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바로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실내 조명과 온도, 침구 상태 등 환경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침실은 가능한 한 은은한 조명으로, 온도는 약간 서늘하게(대략 18~22도) 맞추는 것이 좋다. 침구는 계절에 맞게 준비해 쾌적함을 유지하면, 뒤척임이 줄어든다.
또한 최근 건강 트렌드로 떠오른 ‘디지털 디톡스’ 역시 수면 관리에 효과적이다. 잠들기 전 1시간 정도는 휴대폰, TV,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종이책을 읽거나 명상, 은은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추천된다.
하루 중 야외 활동이나 산책을 20~30분만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은 신체 리듬을 회복하는 좋은 방법이다. 햇볕을 자주 쬐면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 리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면용품이나 앱 등 다양한 도구도 활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생활 루틴을 찾고, 실천을 이어가는 것이다. 오늘 밤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한 생활의 시작, 바로 숙면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