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wellness)’란 단어가 건강 뉴스의 제목에 자주 보인다. 단순히 병이 없는 삶이 아니라, 활력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오래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최근 1개월 사이에도 ‘건강 수명’, ‘맞춤 건강 계획’ 같은 키워드가 소비 트렌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모두에게 똑같은 운동·식이요법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유전 정보, 생활 패턴, 수면 습관, 스트레스 반응 등을 반영한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이 떠오르고 있다. 유전자 검사 + AI 분석 + 맞춤식 추천이 결합된 건강 설계 서비스들이 소비 시장에 진입 중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심장 질환 리스크가 높으니 유산소 강도를 낮추고 근력 중심 운동 비중을 늘리라는 권고를, 또 다른 사람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 휴식과 명상 중심의 프로그램을 병행하라는 식이다.
이 트렌드는 단순 소비 영역을 넘어 의료 및 보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험사는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보험 조건에 연결하거나, 예방 중심 보험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병원도 단발성 진료보다 지속 건강 관리 구독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나한테 맞는다”는 말이 무조건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과장광고와 근거 부족 서비스도 함께 섞여 있다. 소비자는 추천 근거와 검증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웰니스가 트렌드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있다. 건강 수명 시대, 나답게 오래 사는 방식이 개인화 건강이란 이름으로 재설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