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과도한 업무,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피로가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란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단순한 피로와는 차원이 다르며, 기억력 감퇴, 근육통, 수면장애, 두통 등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여성과 30~40대 직장인에게 흔히 발생하며, 코로나19 이후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감염, 면역체계 이상, 스트레스, 우울증, 호르몬 불균형, 잘못된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만성피로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질환(당뇨, 갑상선질환, 빈혈 등)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성피로를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일정한 수면시간을 지키고, 영양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며,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신이 무엇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지 파악하고,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명상, 산책, 취미생활 등)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로가 길게 이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성피로를 단순한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와 적극적인 자기관리가 만성피로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