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을 들었을 뿐인데 팔이 저릿하고 손끝까지 감각이 이상했어요.”
42세 김하연 씨는 요즘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저림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병원에서는 일자목 얘기를 들었지만, 정작 목 치료로는 차도가 없다.
이럴 때 의심해볼 수 있는 것이 **‘근막통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이다.
근막통은 근육 속에 있는 트리거 포인트(통증 유발점)가 특정 부위로 방사통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특히 어깨나 승모근, 견갑거근에 이 트리거 포인트가 생기면 목에서 팔까지 전기가 오듯 퍼지는 통증이 발생한다.
이 증상은 디스크와 유사하지만, MRI에서는 뚜렷한 병변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흔히 간과된다.
✅ 대처 방법은?
-
의자에 앉을 때 등과 어깨를 벽에 붙이고, 허리를 바로 세우는 습관이 중요하다.
-
통증이 느껴지는 근육을 손가락이나 마사지 볼로 30초 이상 누르고 천천히 풀어주는 방식으로 자극한다.
-
트리거 포인트 스트레칭, 예: 팔을 앞으로 뻗고 반대손으로 눌러 당기기, 어깨를 뒤로 젖히며 가슴 열기 등
-
꾸준한 온찜질과 약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도 근막 이완에 도움이 된다.
근막통은 ‘혈액순환 부족 + 자세 문제 + 스트레스’의 삼중주다.
MRI가 정상이라고 안심하지 말자. 몸의 말 없는 통증지도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