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나 다리에 자꾸 멍이 생겨요. 어딘가 부딪힌 기억도 없는데 말이죠.”
40대 정은영 씨는 어느 날 팔 안쪽에 보랏빛 멍이 들어 있는 걸 발견했다. 며칠 지나면 또 다른 쪽에 생기고, 반복되면서 걱정이 커졌다.
이런 멍은 혈관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비타민 C, K, 철분 등이 부족하면 모세혈관 벽이 쉽게 터지고, 혈액 응고도 원활하지 않아 멍이 잘 든다.
또한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도 혈관 탄력을 떨어뜨리고, 혈류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40대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와 함께 피부와 혈관의 방어력이 떨어져 멍이 더 잘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피로 때문이라 넘기지 말고, 영양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귤, 키위), 철분이 많은 시금치나 간, 녹색채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스트레칭이나 짧은 유산소 운동으로 순환을 도와야 한다.
‘작은 멍 하나’가 반복된다면, 내 몸 어딘가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당장은 아프지 않아도, 혈관과 면역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