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만 되면 눈이 뻑뻑해요”… 단순 피로 아닌 ‘눈 건조증’ 경고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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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되면 눈이 뻑뻑하고, 먼지가 낀 것처럼 불편해요.”
41세 마케터 전지윤 씨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눈의 건조함이 일상이 됐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소용없고, 심하면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한다.

대부분 이런 증상을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만, 사실은 **눈물층의 균형이 깨진 상태, 즉 ‘안구 건조증’**일 수 있다.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눈물의 질과 순환 구조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눈물은 단순히 수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이 적절히 유지되어야 눈 표면을 촉촉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이 건조하고 자극에 민감해진다.

특히 스마트폰, 모니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눈 깜빡임이 줄어들고, 눈물막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눈 표면이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난다. 그 결과 눈의 피로뿐 아니라 염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한 일상 루틴이 반드시 필요하다.

첫째, 20분마다 20초씩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보는 ‘20-20-20 법칙’을 실천한다. 장시간 모니터에 집중된 시선을 의도적으로 쉬게 하는 것이다.

둘째, 눈 깜빡이기 훈련도 중요하다. 일부러 눈을 2초간 감았다가 서서히 떠주는 식의 완전 깜빡임을 하루 3~5회 반복한다.

셋째, 인공눈물은 무방부제 제품을 선택하고, 하루 4~6회 이상 규칙적으로 사용한다. 단, 연속적으로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눈물막이 씻겨 나가므로 주의한다.

넷째,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모니터는 눈보다 살짝 아래로 배치해 눈이 반쯤 감긴 상태로 보게 만드는 것이 좋다.

눈은 ‘노출된 뇌’라고도 불린다. 피곤함이라는 단어로 무시하다 보면, 시력 저하나 만성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눈에게 쉬는 시간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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