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만성피로가 최근 건강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장시간 일과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등으로 평소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일상 속 ‘느리게 살아보기’와 실천 가능한 피로 관리 루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박지원(가명) 씨는 출퇴근길,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도 계속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기 힘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무겁고, 일에 집중하기도 어렵다”며 “병원에 가봐도 큰 이상은 없다는 말뿐이었다”고 토로한다.
전문의들은 단순히 무조건 쉬기보다는 일상에서 피로 회복을 돕는 생활 습관을 들일 것을 권장한다. 최근 인기 있는 ‘마이크로 휴식(micro break)’ 실천법도 그 중 하나다. 하루에 5분씩 짧게 숨고르기 시간을 갖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심호흡을 반복하면 장기적으로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정보기술(IT) 기업 등에서는 업무 중 ‘디지털 디톡스’ 시간 도입이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를 잠시 멀리하는 것이다. 실제로 박 씨도 점심시간마다 휴대폰을 두고 산책을 나가는 습관을 들인 뒤, “두통이 줄고 오후 업무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만성피로 관리 루틴은 다음과 같다.
1. 아침 햇볕 쬐기: 출근 준비 중에라도 1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생체리듬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틈틈이 스트레칭: 장시간 앉아 있다면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목과 어깨를 풀어준다.
3. 수분 섭취 챙기기: 피곤함을 느낄 땐 커피 대신 충분한 물을 마신다.
4. 잠자기 1시간 전 스마트폰 멀리하기: 숙면을 방해하는 전자기기 대신 가벼운 책 읽기나 음악 감상을 권한다.
5. 하루 한 번 나만의 휴식 루틴 만들기: 산책, 명상, 반신욕 등 본인에게 맞는 ‘쉼’의 방법을 찾아 지속해보자.
전문가들은 “완벽한 실천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은 루틴을 발견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만성피로 해결의 열쇠는 결국 화려한 신기술이 아닌 나를 돌아보고 일상을 천천히 가꿔나가는 데서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하루는 과감하게 ‘느리게 살아보기’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