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뻣뻣하고 붓는다. 팔이 저릿하기도 하고,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이를 ‘잠잘 때 베개에 팔을 올려서 그런가?’ 하고 넘기지만, 반복된다면 수면자세나 순환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초여름은 기온 상승으로 밤새 땀이 나면서 탈수가 쉽게 발생하고, 염분 섭취가 늘며 부종이 심화되기 쉽다. 특히 수면 중 잘못된 자세는 혈액과 림프 순환을 방해해 손발 부종, 저림 증상을 유발한다. 누운 자세에서 손이 심장보다 아래로 내려가 있거나, 팔이 눌리는 자세로 장시간 있으면 아침 증상이 심해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수면 순환 루틴’을 정비해야 한다. 베개는 목과 어깨 라인이 편안하게 유지되도록 낮은 높이를 선택하고, 손은 가슴 높이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 중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도록 이불을 가볍게 덮고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늦은 저녁 염분이 높은 식사, 야식, 술 등은 피해야 하고, 잠들기 전 1시간 전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손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아보카도, 감자 등을 저녁 식단에 포함시키면 수분 균형을 잡는 데 유익하다.
아침마다 손이 붓고 저린다면, 무심코 넘기지 말고 수면 루틴과 식습관을 점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