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끝이 쉽게 갈라지고, 발톱이 울퉁불퉁하게 자란다. 네일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닌데 손톱이 얇아지고, 때로는 깨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손발톱이 보내는 건강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초여름은 이런 변화가 더 뚜렷해지는 시기다.
기온이 오르며 땀이 많아지는 계절, 손발은 외부 자극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 손은 하루에도 수십 번 물과 비누, 손소독제에 닿고, 발은 밀폐된 신발 안에서 하루를 보낸다. 이런 환경은 손발톱의 수분을 앗아가고, 케라틴층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젤네일이나 과도한 제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단백질 부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손발톱의 상태는 ‘몸의 영양상태와 순환 기능’을 보여주는 지표다. 손톱이 쉽게 갈라지거나, 흰 점이 생기거나, 발톱 색이 탁해졌다면 철분, 아연, 단백질 등이 부족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영양분이 말단까지 도달하지 못해 손발톱 성장도 느려지고 약해진다.
이를 개선하려면 먼저 ‘손발 관리 루틴’을 점검해야 한다. 외출 후 손발을 씻은 뒤 반드시 수분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주고, 주 1회 정도는 손발톱을 위한 전용 영양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네일 제거 시엔 아세톤 사용을 최소화하고, 제거 후엔 손톱 강화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영양도 빼놓을 수 없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 비오틴과 아연이 풍부한 견과류, 달걀, 생선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손발톱의 재생 주기를 정상화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손발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손발톱은 작지만 몸 전체의 상태를 대변하는 창이다. 초여름의 손발 상태를 통해 내 몸에 부족한 것은 없는지, 루틴은 건강한지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