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음 챙김(Mindfulness)’이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복잡한 하루 속에서도 마음을 돌보는 루틴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집에서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으며, 일상 곳곳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지연(39)씨는 매일 아침 5분간 간단한 호흡 명상으로 하루를 연다. “스마트폰 알람 대신 음악 타이머를 짧게 맞춰두고, 눈을 감은 채 숨을 깊이 쉬는 것으로 시작하죠. 하루가 확실히 가벼워져요.” 김씨는 시간에 쫓기는 대신, 마음의 여유를 먼저 챙기는 버릇이 생겼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마음 챙김이란 특별한 기술이 아니며,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핸드폰 사용 시간 중 10분 정도를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디지털 디톡스’ 챌린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퇴근 뒤 10분만이라도 휴대폰을 잠시 치우고,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익숙한 등굣길이나 출근길을 ‘마음 챙김 산책’ 시간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각광받고 있다. 걷는 동안 발바닥에 닿는 느낌, 공기 냄새, 주변 풍경에 조금 더 집중해 보면 평소 놓쳤던 작은 행복이 느껴진다. 한 육아맘 이경은(35)씨는 “아이와 손잡고 동네를 한 바퀴 천천히 도는 것만으로도 큰 휴식이 된다”고 말했다.
실천 루틴 tip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번 깊게 숨 쉬기
– 출퇴근길 한 구간을 정해 주변 소리에 귀 기울이기
– 하루 한 번, 스마트폰 없이 10분 보내기
– 취향에 맞는 허브티로 차 한 잔의 여유 갖기
– 잠들기 전, 오늘 고마웠던 일을 하나 떠올리기
마음 챙김은 거창한 준비보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집에서도, 직장이나 학교에서도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짧은 루틴이 쌓일수록 지친 일상에 ‘마음의 체력’이 길러진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경험이다. 바쁜 한국인의 생활이지만, 단 몇 분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허락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