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식단에도 다양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몸에 좋은 것은 물론, 실천 가능한 식습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국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제 사례와 함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루틴을 살펴봤다.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재료 선택 트렌드
시중에는 화려하고 이국적인 요리법이 넘쳐나지만, 요즘 주목받는 것은 오히려 단순하고 자연에 가까운 식단이다. 신선한 채소, 콩류, 통곡물, 제철 과일을 우선순위로 하는 경향이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직장인 김지현(38) 씨는 “평일 저녁엔 두부, 나물, 현미밥처럼 부담 없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며 “재료가 단순하니 준비도 쉽고, 포만감도 오래 간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미트’와 식물성 식단 확산
최근 유행하는 식당이나 도시락 메뉴에도 식물성 단백질이 빠지지 않는다. 병아리콩, 렌틸콩, 두부와 같은 대체 단백질은 고기 섭취를 줄이면서도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는다. 주 1~2회만이라도 고기대신 두부구이, 콩조림 등 식물성 반찬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게 영양사들의 조언이다. 서울 마포구의 신혼부부 정해림(33) 씨 커플은 “함께 장을 볼 때 콩제품 코너에 자주 간다”고 전했다.
1일 1새싹 건강 챌린지
최근 들어 다양한 새싹채소가 동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샐러드뿐 아니라 김치, 국, 볶음 등에 새싹채소를 한 줌 더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간단하게는 아침 토스트에 새싹을 얹거나 김밥에 넣으면 색감과 식감, 영양까지 잡을 수 있다.
‘냉장고 파먹기’로 똑똑한 식단
경제적·환경적으로도 식단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남은 재료를 활용하는 ‘냉장고 파먹기’가 일상화되고 있다. 남은 브로콜리, 당근, 파프리카 등을 한데 모아 부침이나 볶음으로 만들면 푸짐한 한 끼가 완성된다. 송파구에 사는 박나래(45) 씨는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이 함께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로 요리를 한다”며 “주말 저녁마다 작은 요리 경연처럼 꾸며진다”고 말했다.
실천을 위한 소소한 팁
전문가는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려 하지 말고, 한 가지씩 차근차근 변화를 줘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먼저 아침에 한 가지 신선한 채소 추가하기, 주말에만 새로운 채소 요리 도전하기, 가공식품 대신 직접 조리하기 등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이 무리 없이 오래 지속하는 비결이다.
꾸준한 실천이 건강한 식단의 가장 큰 힘이 된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변화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