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트레스와 불안, 번아웃 등 정신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면서, 몸 건강만큼 마음 건강을 챙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마음 돌봄 루틴’ 만들기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지훈(34) 씨는 매일 아침 5분씩 간단한 명상과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길이 덜 분주하게 느껴지고, 감정 기복도 줄었다”고 한다.
이처럼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습관은 다양하다.
1. 마음 일기 쓰기
최근 SNS에서도 유행 중인 감정 일기는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이 느낀 감정을 간단히 적는 것으로, 감정 정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별도의 일기가 부담스럽다면 휴대폰 메모장에 ‘오늘 내 기분 한 줄 요약’만 남겨두어도 좋다.
2. 디지털 디톡스 실천
온라인 회의, 영상 시청, 무분별한 SNS 사용은 뇌를 과도하게 자극한다. 하루 한두 시간, 휴대폰을 잠시 내려두고 가족과 산책하거나 책을 읽는 ‘슬로우 타임’을 실천해 보자. 실제로 평촌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장미정(40) 씨는 가족 식사 때만큼은 모든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규칙을 정해 가족 간 대화가 풍성해졌다고 전했다.
3. 미니 운동 루틴 만들기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10분 정도의 짧은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집 안에서 하는 요가 등도 정신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집 안 곳곳에 ‘폼롤러’나 ‘마사지 공’을 비치해 수시로 몸을 풀어주는 ‘쉼터 공간’ 마련도 인기를 끈다.
4. 관심사 배우기와 느린 일상 찾기
새로운 취미를 배우거나, 반려식물을 키우며 사소한 성취를 경험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평일 저녁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그리기나 악기 연주에 도전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마음의 건강은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다”며 “생활 속 소소하고 지속 가능한 루틴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불안이나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전문가 상담을 이용해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신건강 역시 평소에 챙기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오늘부터 작은 변화에 도전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