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쉬면 낫겠지’라고 가볍게 여기지만, 일상적인 휴식과 수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란 말 그대로 지속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피로가 반복되고,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피로는 업무 효율 저하, 집중력 감소, 우울감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삶의 질 전체를 떨어뜨린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 부족은 물론이고, 호르몬 불균형, 면역기능 저하, 만성질환(갑상선질환, 당뇨, 빈혈 등), 바이러스 감염 등이 이어질 때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롱코비드’로 인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만성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단순히 에너지 드링크나 비타민제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 먼저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꾸준한 운동이 기본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면,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좋은 수면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생활 개선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 갑상선검사, 심리상담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원인 질환이 발견되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를 단순한 나태함이나 의지력 부족으로 오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 만성피로는 현대인의 ‘침묵의 적’인 만큼, 자신의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