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자꾸 저려요”… 거북목보다 위험한 ‘흉곽출구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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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할 때마다 오른팔이 저릿저릿해요.”
IT회사에 다니는 34세 김나연 씨는 어느 날부터인가 마우스를 오래 쓰면 팔이 저리고, 손끝 감각이 둔해지는 경험을 한다. 자세가 문제일까 싶어 교정도 해봤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 결국 찾은 진단은 ‘흉곽출구증후군’이었다.

흉곽출구증후군(TOS)은 목과 어깨 사이 흉곽출구라는 공간을 지나는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을 받으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주로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처럼 어깨를 앞으로 말고 고개를 내미는 자세가 지속되면 발생한다.

증상은 팔 저림, 어깨 통증, 손 시림, 심한 경우 손의 근력 약화까지도 이어진다.

이 증상은 방치할수록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루틴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앉은 자세에서 어깨는 자연스럽게 펴고, 귀와 어깨가 수직이 되도록 신경 쓴다. 의자 팔걸이는 어깨 높이에 맞춰야 하며, 마우스 위치는 몸에 너무 멀지 않게 둔다.

둘째, 매시간 5분씩 어깨와 목 스트레칭을 한다. 특히 가슴을 펴는 스트레칭과 승모근 이완 운동이 효과적이다.

셋째, 팔을 90도로 들고 벽에 기대어 ‘W’자 모양으로 팔을 벌려주는 흉곽 개방 운동은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좋다.

넷째, 자기 전 따뜻한 찜질과 가벼운 팔 흔들기 운동을 병행하면 야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단순한 거북목보다 훨씬 복잡한 영향을 준다.
팔 저림과 손 감각 저하는 자세의 경고일 수 있다. 사무직 루틴을 바꿔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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