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특별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더운 날씨 탓인지 입맛도 없고,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메슥거린다. 이럴 땐 단순한 피로보다 ‘위장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초여름은 기온 변화와 함께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는 시기다. 특히 높은 습도와 잦은 냉방은 위장의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위산 분비를 방해해 소화 기능이 떨어진다.
식욕이 없다고 아예 식사를 거르거나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증상은 악화된다. 이럴 땐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고, 식사 후엔 몸을 약간 움직여 위 운동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도 위장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짧은 낮잠도 효과적이다. 매년 이맘때쯤 반복되는 소화불량이라면, ‘위가 보내는 계절성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