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질수록 아침에 배가 부글거리고, 출근 전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거리게 된다. 특정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속이 더부룩하고, 긴장되는 날엔 설사까지 동반되니 일상에 큰 불편이 생긴다. 이런 증상이 잦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일 수 있다.
초여름은 스트레스와 식습관의 변화가 겹치는 시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찬 음식 섭취가 많아지고, 불규칙한 식사 시간이 장을 자극한다. 여기에 냉방으로 인한 장내 온도 저하와 스트레스는 장의 긴장을 높이고, 배변 습관을 흐트러뜨린다.
이럴 땐 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루틴이 필요하다. 아침에 따뜻한 물을 마시고, 소화가 쉬운 미음이나 죽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 김치, 된장 등 발효 식품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장은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명상, 호흡 조절, 가벼운 운동 등으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검진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니, 일상의 루틴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