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오후, 외출 후 샤워를 마친 뒤 거울을 보니 목 뒤와 팔에 붉은 반점이 올라와 있다. 간지럽고 따갑다. 처음엔 벌레에 물린 줄 알았지만, 몇 차례 반복되자 의심되는 건 햇볕 알레르기, 이른바 ‘햇볕 두드러기’다.
햇볕 두드러기는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특히 초여름처럼 자외선이 갑자기 강해지는 시기엔 더욱 흔하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간지럽거나 따갑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즉각적인 진정이 중요하다. 찬 물수건이나 알로에젤로 열을 내려주고, 피부를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은 예방의 기본이며, 물리적 차단이 되는 옷이나 모자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햇볕 두드러기를 자주 겪는 사람은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수분과 진정 케어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필요 시 피부과 진료도 고려하자.
햇빛은 건강에도 좋지만, 준비되지 않은 피부에겐 공격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자극에 예민한 초여름, 햇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