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인데도 뱃살만 안 빠져요”… 복부비만이 유독 끈질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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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n holding his stomach with his hands

다이어트를 해도 얼굴이나 팔다리는 금방 빠지는데, 유독 뱃살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30대 후반부터는 체중은 줄어도 허리둘레는 거의 변하지 않아 ‘나는 체질적으로 복부비만인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복부비만은 단순한 체지방 축적이 아니다. 내장 지방의 문제다. 겉으로는 마른 체형이라도 복부 안에 장기를 둘러싼 지방이 많으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내장 지방은 피하지방보다 혈관으로 더 빠르게 유입되며, 염증 물질과 각종 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당뇨, 고혈압, 지방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내장 지방이 에너지 저장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쉽게 축적되고 늦게 빠진다는 점이다. 또한 복부는 스트레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 분비되며, 이 호르몬은 지방을 복부에 집중적으로 저장하는 성향이 있다.

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신 체지방을 줄이는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식단에서 당류와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단백 식사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며, ▲주 4회 이상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은 걷기, 자전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에 더해, 복부 주변 코어 근육을 자극하는 플랭크, 마운틴 클라이머, 데드버그 등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복부 운동’만 한다고 뱃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식단과 전체 체지방 감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렙틴·그렐린 균형이 깨지면서 폭식과 지방 저장이 유발된다. 하루 6시간 이하 수면을 반복한다면, 아무리 운동해도 뱃살은 그대로일 수 있다.

복부비만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다. 체질이 아니라, 생활 방식의 결과다. 체계적으로 바꾸면, 가장 마지막까지 남았던 뱃살도 결국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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